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폭발적으로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출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4만3천370대의 외제차가 늘어난 반면, 국산차는 8천737대 증가하는데 그쳤다. 요즘 1년간 수입차 등록 수가 8만1천88대 많아지는 동안 수입차는 5만6천798대 불어났을 뿐이다. 국산차 증가세가 국산차 증가세의 2배에 가깝다.
특별히 수입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50대부터 8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6대 불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국산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7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돈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바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동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바로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동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돈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이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대한민국구매자원에 접수된 자가용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6년(440건)에 비해 많이 늘었다.